담뱃값 경고그림·문구 모두 바뀐다
담뱃값 경고그림·문구 모두 바뀐다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8.12.24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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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그림 이후 흡연율 감소 효과
WHO가 권하는 효과적 금연 정책
현재 세계 105개국이 경고그림 시행 중

보건복지부는 이달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는 새로운 경고그림 및 문구가 표시된다고 밝혔다.

현행 경고그림 표시가 시행된 지 2년이 경과함에 따라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새로운 그림과 문구를 마련했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에서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경고그림에는 기존 경고그림을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해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또 효과성이 낮게 평가된 주제인 ‘피부노화’를 삭제하고 ‘치아변색’을 추가했다. 전자담배의 경우 경고그림 수위를 강화하고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 암 발생 가능성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림으로 변경했다.

경고문구는 질병 발생이나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의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경고그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제도가 시행된 이후 2017년 담배 판매량과 흡연율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남성 흡연율은 2016년 40.7%에서 2017년 38.1%로 줄었다.

경고그림 효과 평가 조사에서도 문구가 있는 것에 비해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고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 효과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2월 23일 이전에 출고된 담배의 소진 시간을 감안하면 새로운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 경부터 본격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경고그림 전면 교체로 담배의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일으켜 경고그림의 금연 및 흡연예방 효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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