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읍면동주민센터에서 복지지원 대상자 발굴한다
전국 읍면동주민센터에서 복지지원 대상자 발굴한다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12.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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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에 보건복지팀 추가 설치…방문상담 후 서비스 제공
올해 방문상담 330만 건, 지난해 대비 47% 증가
촘촘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1. 경기도의 A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B 할머니(여·90)는 30여 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딸과 함께 살다가 10년 전 딸이 이사하면서 현 거주지에 홀로 남게 됐다. 할머니는 외부와의 소통이 제한돼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다. 복지통장이 주민등록 사실 조사를 하던 중 할머니의 상황을 파악하고 주민센터로 의뢰했다. 이후 할머니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됐다. 기존에는 아무도 찾아오는 이들이 없어 외로웠는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2. 강원도의 C시에 사는 1인 가구 여성 D(30) 씨는 가족의 경제적·정서적 폭력으로 은둔형 외톨이가 돼 세상과 단절하여 홀로 생활했다. 한 달 전부터는 전기와 수도가 끊겼지만 쓰레기가 가득한 주거지에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씻지도 못하는 등 근근이 생활해 왔다.

이 같은 상황은 법원이 주거지 강제집행 중에 발견돼 주민센터로 의뢰됐다. 시 희망복지지원팀은 기초생활수급 및 긴급 지원을 받게 해 주는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했다. 현재 D씨는 일상생활이 안정돼 가고 있으며 추후 취업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2월부터 전국의 모든 읍면동주민센터(3천509개)에서 노인,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찾아 상담하고 급여 제공과 서비스를 연계하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는 기존 읍면동주민센터 내 복지행정팀 외에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을 추가로 설치하여 복지대상자를 발굴하거나 방문상담을 통한 가구별 특성에 따른 수요를 파악해 공적서비스나 민간복지자원 연계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맞춤형 복지차량 지원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복지차량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2천661대가 지원됐다. 복지부는 내년에도 30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읍면동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통한 방문 상담은 총 330만 건(11월 기준)으로 지난해의 224만8천 건보다 47% 증가했다.

또 방문상담을 통해 국민이 필요한 복지욕구를 파악하고 공적급여 제공이나 민간의 복지자원 연계 등 맞춤형 보건복지서비스를 338만 건 제공했다.

보건복지부 양동교 지역복지과장은 “전국 모든 읍면동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먼저 찾아내고 필요한 보건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민관복지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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