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박정자의 시] 소낙비
[당사자 박정자의 시] 소낙비
  • 박정자
  • 승인 2020.06.23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렬하게 용광로 같은 붉은 태양이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지면을 내리쪼이고

몸도 마음조차 불타오르는데 이 몸도 침이 메마르고

아스팔트의 달아오른 열기가 뜨겁게 아른아른 대기를 더욱더 한층 침화시키며

갈라져가는 지면 위에 어느새 풀 잎사귀도 시들시들 고개를 수그리고 자그러진다

아아 이럴 때 시원하게 소낙비가 쫙 쏟아졌으면 얼마나 마음이 흡족할까

만물은 물을 머금을 수 있고요 비가 그친 다음엔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는 錦上添花(금상첨화) 일텐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