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택 소유 비율 62%…단독주택 거주 비중 높아
장애인 주택 소유 비율 62%…단독주택 거주 비중 높아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7.24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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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취업률 10명 중 3명에 불과
일상생활 도움 시 청소와 교통수단 이용 희망 많아
보건복지부·통계청, 장애인통계 기반 ‘장애인 삶’ 발표

2018년 기준 장애인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0가구 당 6가구였으며 취업자 수는 10명 중 3명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은 24일 장애인 관련 통계를 수집·정리한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기존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실태조사 등 8개 기관 16개 관련 조사를 등록장애인 진료와 결합해 정리한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비교를 통해 전반적인 장애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지표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간 장애인 통계 관련 첫 협업 사례로 장애인의 의료이용 실태, 경제활동 상태, 사회참여 등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장애인 복지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애인 인구는 2018년 기준 251만7000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의료기관 이용일수는 56.5일로 전체 인구에 비해 2.6배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2.2%로, 비장애인 가구(55.5%)보다 높았다.

가구의 주거유형은 장애인 가구와 비장애인 가구 모두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다세대 순이나 장애인 가구는 단독주택 거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60대 이상의 고령 장애인 비중이 58.2%로 높고, 단독주택 거주에 대한 친숙함과 아파트 입주 자금 마련의 어려움 등으로 고령 장애인의 단독주택 거주비율이 높다는 분석이다.

장애인 고용률은 34.9%로 전체 인구 고용률 60.7%의 절반 수준이다. 연령별로 40대 고용률이 58.4%로 가장 높고 이어 30대(53.4%), 50대(53.2%), 30세 미만(30.6%) 순이었다.

장애인의 연령별 일자리 비중은 60세 이상(37.3%), 50대(30.3%), 40대(18.4%) 순으로 높으며 이는 고령자가 매우 많은 장애인 인구 구조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장애인 가구 소득은 4천153만 원으로 전체 가구 5천828만 원의 71.3% 수준을 보였다. 장애인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7% 늘어난 2천22만 원으로, 이는 전체 가구(2천692만 원) 대비 75.1% 수준이었다.

2017년 기준 장애인은 일상생활 활동 중에 청소 도움을 받고 싶다는 의견이 3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통수단 이용(37.3%), 식사 준비(36.4%), 빨래하기(36.3%) 순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자료 결합 및 연계 등을 통해 장애인 관련 통계를 연속성 있게 작성해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통계청과의 협업을 통해 장애인의 평균적 삶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판 뉴딜의 기본인 포용적 사회안전망 강화의 하나로 장애인의 건강한 자립생활을 위한 정책을 촘촘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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