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민아, 정신과 병원 간호사 갑질에 “많은 정신과 다녀봤지만 당신은 자격 없어”
배우 권민아, 정신과 병원 간호사 갑질에 “많은 정신과 다녀봤지만 당신은 자격 없어”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4.27 2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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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내가 한참 어린 간호사 화풀이 대상으로 외래가는 거 아냐”
“환자 생각하는 마음 갖고 환자에 피해도 상처도 주지 말라”

걸그룹 AOA 멤버였던 배우 권민아(28) 씨가 자신이 다니던 정신과 병원의 간호사의 불친절한 대응에 상처를 입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잘 다니던 정신과에서 나보다 한참 어린 간호사에게 8개월 전 내게 화를 내고 분노하는 목소리를 들어가며 몇 차례 통화를 했다”며 “(당시) 스케줄 때문에 시간 변경으로 미리 연락드린 건데 듣다 못해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펑펑 울면서 간호사분께 왜 그러시냐고 저한테 그러고(말하고) 끊고 얼마 안 지나 공황발작이 오고 그땐 자해가 아닌 또 내 몸에 마구 상처를 냈다”라는 전했다.

그 사건 이후로 해당 병원에 가지 못했다는 권씨는 “8개월 만에 다시 연락을 했다. 그 병원이 나에게 가장 가기도 편하고 약물치료도 편했기에”라며 “그런데 또 그 어린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네. 나는 그 사람이 나한테 왜 그런 말투로 통화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상냥하게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3번째 통화 때 결국 나는 이제 7번 참았으면 됐다. 더 이상 참고 사는 거 안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권씨는 “내가 만만해 보이는 건지, 내 성격 테스트를 하는 건지 ‘아 선생님 때문에 못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더니 (간호사는) 아 끊을게요 (라고 말했다)”며 “저한테 왜 말을 그렇게 하시냐고 사과하세요 했더니 ‘죄송해요. 끊을게요’(라고 다시 말했다)”라고 전했다.

권씨는 “오해? 정신과에서 그것도 간호사가 우울증이 심각한 환자에게 그렇게 대한다구요?”라며 분노를 나타냈다.

이어 “갑질을 왜 하시는 건지. 당신 가족 중에 누군가가 우울증 환자인데 당신 같은 간호사에게 무시받고, 신경질이란 신경질은 다 받고, 화풀이 대상이 (되고), 그것도 한참 어린 사람에게 당하고 온다면 기분이 어떠실 거 같나”라고 반문했다.

또 “치료를 받고 싶어 간 거지 당신 화풀이 대상으로 간 건 아니다”라며 “8개월 전에 저는 정말 아슬아슬한 상태였고 제가 오늘 한 말들에 나중에는 드디어 새겨들으셨는지 본인 발로 나가신다고 하시더라”고 적었다.

권씨는 그러면서 “많은 정신과 다녀봤지만 당신은 자격 없어요. 나가는 게 맞다고 저도 동의한다”며 “더 배우고 더 환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깊어진 다음에서야 하실 것 아니면 괜히 병원에 그리고 환자에게 피해도 상처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다음 번에 갔을 땐 많은 걸 느끼고 그 자리에 본인이 한 말처럼 안 계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2012년 걸그룹 AOA 멤버로 데뷔한 후 2019년 5월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지난해 8월, 권씨는 AOA 활동 시절 리더 신지민에게 10여 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SNS를 통해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권씨는 이후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며 수차례 자해를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까지 “가해자한테 제대로 된 사과 못 받은 게 맞고 제대로 된 인정 못 받은 게 맞다”며 “이제는 나 혼자 말할 수 있으니까 제대로 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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