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서울시교육청, 청소년 정신건강 개선 위한 협약식 체결
서울시의사회-서울시교육청, 청소년 정신건강 개선 위한 협약식 체결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2.2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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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거부 ‘미 연계 학생’ 대상 정신과 상담 계획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25일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행복하고 안전한 교실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개선해 행복하고 안전한 ‘건강 교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의사회는 학생들의 건강 및 학교 보건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서울시교육청에 학교 보건 증진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한 추진과제로 ‘정서·행동특성검가’ 결과 나타난 3천여 명의 ‘미 연계 학생’ 위주로 정신과 의사를 지정해 학생들의 건강문제 개선과 의료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 학습, 집중력,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정도 등을 알아보는 것으로 연간 3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의 관심군 학생들은 1만7천여 명으로 이중 1만4천여 명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2차 기관에 연계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3천여 명의 경우 학부모나 학생들이 전문기관의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심군 학생들은 지속적 관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살위험군 검사에서 자살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기관은 관심군 학생들의 정신과적 치료를 권고할 뿐 강제할 수는 없는 한계가 있다.

교육청은 이들 미 연계 학생들에 대한 의료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의사가 관심군 학생들을 상담한 후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면 병원으로 연계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학교로 돌려보내는 형식으로 자살·도박 등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서울시는 정신건강의학과 227개소가 있어 구 한 곳 당 정신과 병원이 10여개 정도씩 있다. 교육청은 정신과 의사 1명이 학생 10명 정도를 진료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사회도 3천여 명의 미 연계 학생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을 시작으로 소아당뇨를 비롯한 학령기 청소년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교육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조희현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교육청이 학생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정서·심리적 문제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의사회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과 뜻을 함께해줘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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