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전문의 노조 만들어지나
정신과 전문의 노조 만들어지나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2.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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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립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여
설립 시기 미지수…대화 창구 ‘산 너머 산’

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가 노동조합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고 메디컬타임즈가 2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들은 가칭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조’(정신과 노조)를 구상하고 노조 설립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노조가 설립되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서울보훈병원, 아주대병원에 이어 4번째 의사 노조가 탄생하게 된다.

매체는 정신과 노조의 경우 각 정신과 봉직의가 속한 병원이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의사 노조가 단위 노조로 만들어진 것과 달리 산별노조의 형태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의료연대본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신과 의사들 입장에서 노동조합이 어떤 역할을 할지 등에 대한 논의는 작년부터 시작됐다”며 “근로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실제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보니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고민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또 “누구든 간에 사회적 활동을 할 권리가 있고 의사 또한 그 범주에 있다”며 “당장 노조를 만들어서 얼마나 가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노조 활동의 필요성과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할지에 대해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신과 노조는 각 병원별 정신과 봉직의의 권익보호와 함께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다만 노조 설립과 방향 설정에 대해 법률 자문을 구하는 등 법적 절차가 남아 있고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노조 출범까지는 걸림돌이 있다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정신건강의학과 관계자는 “아직 노조에 대한 구상이 실체화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범은 상반기나 그 이상도 걸릴 수 있다”며 “노조가 상대할 주체와 대상도 속한 병원이 아니라 복지부 등 정부기관이 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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