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평균 진료비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장애…‘정신장애’ 4위
1인당 연평균 진료비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장애…‘정신장애’ 4위
  • 박종언 기자
  • 승인 2019.02.2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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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연평균 진료비 479만 원…전 국민의 3배
우울·불안장애 비율 11%, 13.4%로 높게 나타나

우리나라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약 479만 원으로 전 국민 1인당 연평균 진료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신장애는 장애 유형별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전체 장애유형 중 4번째로 높았다.

24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016년도 장애와 건강 통계’를 발표하고 장애인 건강권과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등록장애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이지만 총 진료비는 11조2천402억 원으로 국민 전체 진료비 71조9천220억 원의 15.6%를 차지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전 국민 1인당 연평균 진료비 146만 원에 비해 3.3배 높았고 노인 1인당 진료비 396만 원보다 1.5배 높았다.

전체 장애인구 251만 명 중 우울과 불안장애의 비율은 각각 11.0%와 13.4%를 차지했다. 장애인의 다빈도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순위였다.

장애 유형별로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장애로 2천623만 원이었다. 가장 낮은 자폐성장애 131만 원보다 20배 높았다. 이어 간장애(1천343만 원), 뇌병병(878만 원), 정신장애(710만 원), 심장장애(706만 원), 호흡기장애(654만 원), 장루·요루장애(553만 원), 뇌전증(487만 원) 순이었다.

장애유형별 1인당 연평균 본인부담금은 79만5천 원으로 내부장애는 신장장애, 외부장애는 뇌병변장애, 정신적장애는 정신장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 일수는 53.0일로 비장애인 16.5일보다 3.2배 높았다. 장애 등록 이후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 일수는 10년 이하 23.1일, 10~19년 26일, 20년 이상 3.9일로 장애 보유 기간이 20년 미만까지는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애 등록 이후 1인당 연평균 총 진료비는 10년 이하 607만6천 원, 10~19년 417만6천 원, 20년 이상 319만6천 원으로 장애 기간이 길수록 진료비 규모는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장애인 조사망률은 2천813명으로 전체 인구의 조사망률인 549.4명보다 5.1배 높았다.

장애 인구와 전체 인구 모두 사망원인 1순위는 암이었으며 2위는 뇌혈관질환, 3순위는 심장질환, 4순위 폐렴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 건강 통계 결과를 장애인 건강주치의, 장애 친화 검진기관 지정 등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의 근거로 활용하겠다”며 “사망률, 사망원인을 토대로 장애인 삶의 위험요소를 줄이고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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