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청년 자살사망률·정신질환 진료 비율 급증
코로나19 시대, 청년 자살사망률·정신질환 진료 비율 급증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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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세 청년 정신건강 질환 15.2% 증가…우울·불안 심각

청년층의 자살사망률과 정신질환 진료 비율이 심각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신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청년들이 15.2% 늘어났다.

만 19~39세 청년의 정신건강 질환(F코드) 전체 진료인원은 ▲2016년 56만6138명 ▲2017년 60만8771명 ▲2018년 68만4306명 ▲2019년 76만6447명 ▲2020년 83만4660명 ▲2021년 상반기 62만2363명 등으로 집계됐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진료 받는 정신건강 질환은 ‘우울에피소드(F32)’와 ‘기타 불안장애(F41)’였다. 우울에피소드는 2016년 13만2189명에서 2020년 25만2109명으로 90.7% 증가했다. 기타불안장애 진료 인원은 2016년 10만7873명에서 17만875명으로 58.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우울증 진료를 받은 청년은 44만7046명이었고 불안장애 진료를 받은 청년은 29만5182명이었다.

2020년 기준 다빈도 정신질환은 우울에피소드(25만2109명), 기타불안장애(17만875명), 심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 적응장애(6만1695명), 비기질성 수면장애(5만7702명), 양극성정동장애(4만314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청년들보다 여성 청년들이 정신건강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기준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받은 여성은 47만2999명으로 남성(36만1861명)에 비해 30.7%(11만1138명) 높았다.

특히 우울에피소드 진료인원의 경우 2020년 기준 여성 청년 16만3828명, 남성 청년 8만8281명으로 여성이 85.6%(7만5,547명) 높았다.

양극성정동장애(조울증)의 경우에도 여성 청년 2만5976명, 남성 청년 1만7164명으로 여성이 51.3%(8812명) 높았다.

정 의원은 “코로나19로 청년들의 정신건강과 자살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마인드링크 등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청년 정신건강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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