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195명…2019년 대비 4.4% 감소
지난해 자살사망자 1만3195명…2019년 대비 4.4% 감소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1.09.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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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 2019년 26.9명→2020년 25.7명
정부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 강화 대책 추진”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2019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0년 자살사망자는 1만3195명으로 2019년보다 604명(4.4%) 감소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자 수(자살률)도 25.7명으로 2019년 26.9명보다 4.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별 추이를 보면 전년도 대비 자살사망자 수는 2월 2.3%, 6월 2.4%, 8월 2.9% 등 일부 증가했지만 그 외의 월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성별 추이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남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감소했으나 여성 자살사망자와 자살률은 소폭 감소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자살률은 전년도 대비 감소했지만 10대(9.4%), 20대(12.8%)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살률은 80대가 62.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70대(38.8명), 50대(30.5명), 60대(30.1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사회 구조적·개인적 요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여서 주된 요인을 어느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라는 국가재난 상황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도에 비해 유명인의 자살과 모방 자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감염병, 지진, 전쟁, 테러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국민적 단합과 사회적 긴장으로 일정 기간 자살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20년의 경우 2018년, 2019년과 달리 유명인 자살사망 사건으로 인한 자살사망 증가 요인이 적었다. 이는 ‘자살보도권고기준 3.0’의 확산으로 언론 현장의 자살 보도에 대한 책임 의식이 정착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제4차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살예방강화대책’을 발표했으며 이에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다양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 우울 현상에 대응해 전 국민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한 심리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우울증 의심자에 대해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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