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초기대응부터 응급병상 관리까지 체계화
정신질환 초기대응부터 응급병상 관리까지 체계화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10.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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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병상관리 . 연동시스템개발
체계적으로 정신질환자위한 응급병상 시스템 구축

 

정신질환 관련 응급 상황 발생시 초기 대응부터 응급병상 관리까지 체계화 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정신건강응급 대응 시스템 구축방안 수립’ 연구 과제를 공고했다.

이번에 수립이 추진되는 응급대응 시스템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에 출동한 정신건강전문요원의 판단 하에 환자의 입원 여부를 결정하고 이용 가능한 관계 기관(정신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의 응급병상을 확인 후 이송하는 시점까지를 체계화한 것이다.

현재 일반 응급환자의 경우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응급의료포털(E-Gen)을 통해 각 의료기관의 응급병상 유무를 알 수 있지만 정신질환자를 위한 응급병상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응급 정신질환자가 발생하면 119구급대원이나 정신의료기관 센터 직원의 협력 업무 하에 환자를 진정시킨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정신질환자를 위한 응급치료 체계가 병원마다 갖추어 있지 않아 병실은 물론이고 치료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렵사리 정신질환자를 앰블런스에 태워 빈 병원실을 찾아 도시를 몇 시간씩 허비해야 한다.

이번에 수립되는 응급대응 시스템은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 입원실에 이동해 의료케어함으로써 그동안 불안했던 정신질환 응급시스템의 한 축을 복구하게 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이용 가능한 응급병상의 규모 파악이 어려워 자타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사람을 급박하게 응급입원 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정신의료기관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있는지 여부를 일일이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국가입퇴원 관리시스템, 정신건강사례관리시스템(GMHIS PHIS),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시스템,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응급의료포털(E-Gen), 자살시도자 사례관리시스템 등과 연동하는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정신질환자를 위한 응급병상을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연구과제에서는 현장에서도 자살예방센터나 학계 의견, 인권법적 자문 등을 고려해 정신건강전문요원의 응급입원 판단이 어떤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어져야 하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다만 이 내용은 연구과제제안설명서(REP)에 명시되지 않았다.

아울러 각 지역에 얼마나 정신건강 응급병상이 설치돼 있는지 분포도를 파악해 효과적으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지원이 지역별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확인하게 된다.

다른 국립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정신과적 응급환자 발생시 빠르게 응급병상 파악, 적절하게 응급상황에 대응함으로써 시의적절한 치료를 보장하고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과 관련된 가치있는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관련 연구수행 정신건강서비스 개발 및 정책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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