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요양원에 폐쇄회로(CCTV)카메라를 달도록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5일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자 A씨는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자신의 어머니가 어느 날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넘어져서 골절을 다쳐 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치매로 인해 단순한 단답형 정도의 대답만 할 줄 아는 어머니여서 A씨는 요양원 생활에 대해 들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어머니로부터 듣는 건 불가능했다.
당시 요양원 직원들은 다른 할머니 기저귀를 보러 가는 사이에 사고가 났다며 어머니한테는 가만히 있으라고 권고했다고 경위서를 올렸다고 했다. CCTV는 어디에도 없었다.
A씨는 요양원을 찾아가 상해책임보험가입 여부를 물었고 요양원측은 가입돼 있으나 보험처리를 못해주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어 A측이 하는 대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소송을 하라는 말”이라고 A씨는 적었다.
국민신문고에 하소연했으나 돌아온 건 합의하거나 법적으로 하라는 답변뿐이었다.
A씨는 “어머니는 치매에 정신과 약을 드시는 고위험군인데 다치면 나몰라라 한다”며 “민간요양원에 어르신들 맡기는데 관리·감독 못하는 기관이나 그걸 이용하는 민간요양원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송비 빼면 남는 게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할 거라는 걸 요양원은 알고 있다”며 “당하는 건 오로지 우리 힘없는 서민들”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하루빨리 CCTV 의무화를 실시해 사고시 책임자들이 관리·감독하에 확인할 수 있도록 시정바란다”고 청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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