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배우 남결영 사망…정신장애 겪어
홍콩 배우 남결영 사망…정신장애 겪어
  • 김혜린 기자
  • 승인 2018.11.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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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우 남결영(란제잉)이 사망했다. 향년 55세.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결영은 3일 자정께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언론들은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자택에 진입했지만 이미 남결영은 숨을 거둔 뒤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는 상태다.

1963년생인 남결영은 영화 ‘서유기:월광보합’, ‘서유기:선리기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한국에서도 ‘서유기’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1995년과 1997년 그의 부모가 연이어 세상을 떠난데 이어 남자친구까지 자살로 세상을 떠나는 등 이별을 겪었다.

남결영은 한 방송사와의 갈등으로 20년 가까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하기도 했다. 2004년 홍콩 사극 ‘애재유정천’ 이후 작품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개인 파산 신청을 하고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의 금전적 도움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과거 두 명의 배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홍콩판 미투운동의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남결영은 과거 정신이상 증세 이유가 성폭행 때문이었다며 가해자로 배우 겸 감독 증지위와 고(故) 감독 등광영을 지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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