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쌓였던 눈은
사라졌습니다
그 위에 추억
지독한 내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오랫동안
뒤에 감추어진 희미한
옛 사랑들이 태아처럼
탄생됐습니다
그 출생은 얼마나
많은 세월 속에서 나를 상기시킬까요
오금이 저려
잠이 오지 않습니다
봄이 올까요. 꽃이 필까요
추억의 뒷장에 숨어있는
그림자
완전한 사랑
피울 수 있을까요
쌓이기만 했던 그리움들은
아직도 꽃피울 수 있는 심장은
긍정으로 남았을까요
못다 핀 꽃송이는 내생의
그림자 너머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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