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 자해' 확산 방지 위한 심포지엄 개최
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 자해' 확산 방지 위한 심포지엄 개최
  • 임형빈 기자
  • 승인 2018.09.18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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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사이트 자해 검색어 늘어나
자살을 목적으로 자해 영상 패러디 현상
국가 차원 기구 구성 청와대 청원글도 올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대한정신건강재단이 '청소년 자해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단 산하 재난정신건강위원회가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와의 공동 주관으로 오는 20일 서울 성모병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열린다.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온라인을 타고 급격히 확산되는 청소년 자해문제의 심각성과 대책을 다룰 예정이다.

학회는 "최근 자해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사회의 청소년을 위한 기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정신보건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에서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자해 관련 검색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자해 경험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하나의 문화증후군과 같이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게 학회의 설명이다.

자살을 목적으로 자해 영상이 패러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커트칼로 손목 긁기, 다량의 본드 흡입으로 질식하기, 면도칼로 두 눈썹을 면도해 시크해 보이기, 약물 과용으로 환상에 빠지기, 불법 시술로 온몸에 문신하기 등 자해방법도 다양하다.

중학생 심요진(15) 군은 "처음에 호기심으로 영상을 봤을때 그 방법이 너무 치졸하고 잔인해 눈을 감았다"라며 "자기 생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이는 폭력게임 수준으로 일파만파 자해 동영상이 퍼지고 있어 법적으로 제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신보건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자해 유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자해 방법이나 사진, 영상들을 담은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차단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기구나 조직을 구성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학회는 "자해는 마음의 전염병"이라며 "자해로 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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