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 청소년들 정신질환 심각한 수준
북한이탈 청소년들 정신질환 심각한 수준
  • 김근영 기자
  • 승인 2019.10.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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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독일 연구팀 발표 논문 인용해 보도
트라우마적 사건과 가정폭력이 핵심 고리

북한이탈 청소년이 남한 청소년에 비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독일 콘스탄츠대·빌레펠트대 연구진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논문에서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폭력과 트라우마에 노출된 비율이 높았고 정신건강 문제의 수준도 더 심각했다.

연구팀은 북한이탈 청소년 62명과 남쪽 청소년 65명을 대상으로 그룹 면접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PTSD와 우울증 심각도를 나타내는 지표 검사에서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남한 청소년들보다 모두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정신질환에 영향을 준 요인은 사고·폭행 등을 당하거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의 ‘트라우마적 사건’과 가정폭력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북한이탈 청소년 응답자 중 55명(88.7%)은 ‘트라우마적 사건을 겪었다’고 답했고 35명(956.5%)은 가정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강제노동, 구타, 수감 등 집단폭력을 경험한 북한이탈 청소년은 37명(59.7%)이었다. 하지만 집단 폭력은 PTSD나 우울증과 특별히 관련이 있지 않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예방적 접근이 맞춤형으로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가족 수준의 잠재적 문제, 개인의 정신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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