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에스더, “오랜 시간 ‘우울증’ 겪었다” 고백

“우울증을 의지 부족으로 보는 건 상처” “우울증에 공감하고 이해해주길 바라”

2018-08-27     박종언 기자

가스 에스더(40)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상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더는 25일 MBN ‘동치미’에 나와 헐크의 모습이 자신 같다며 우울증을 이야기했다.

그는 “별명을 저 스스로 헐크라고 지은 게 마블 영화를 보다 보니 헐크가 변해서 다 부수고 사람으로 돌아왔을 때 혼자서 자길 가두지 않나. 너무 괴로워하는데 그걸 보며 제가 눈물이 나더라. 그 모습이 나 같았다”고 말했다.

그가 우울증을 앓기 시작한 시기는 21살 때였다.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중간에 돌아가신 후 힘든 사건들이 연일 에스더를 덮쳤다고 한다.

그는 “그러다보니 먹지 않던 술을 먹게 되고 술을 먹다 보니 이런 모습들이 폭발했다. 그러면서 극단적인 선택도 하게 됐다”며 “제 자신이 너무 무서워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그러면서 술을 끊고 우울증도 이겨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육아와 출산 후 그런 걸 겪다 보니까 안 되더라”며 우울증에 다시 빠진 경험을 토로했다.

에스더는 “우울증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절 나약하게 보거나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말들이 오히려 저에겐 너무 상처가 된다”며 “의지 문제가 아닌데. 나도 의지로 치면 정말 독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치료를 받고 있고 이겨내고 있다”며 “우울증을 다른 분들이 보실 때 많이들 공감하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