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피해 여성들에 정신건강 치료 지원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관련 글 올라와

2020-03-24     박종언 기자

미성년자 등에 대한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여성 피해자들에 대해 정부가 정신적 치료를 지원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이 23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었을 74명의 성폭력 피해자 분들의 정신건강 치유를 장기간 정부에서 지원해주실 것을 요구한다”며 “이 트라우마가 치유되지 않는다면 수 년의 세월이 지나도 피해자 분들을 괴롭힐 것”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성폭력 피해자 정신건강 현황 보고를 인용해 “죄책감, 불면증, 악몽, 우울, 불안, 자해, 대인관계 기피 등 대표적 증상이 있었다”며 “성폭력 피해 여성 분들 중 일부는 자해 혹은 자살 시도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와 상처가 온존히 회복될 때까지 74명의 n번방 성폭력 피해자 분들과 추후 수사를 통해 추가될 수 있는 성폭력 피해자 분들의 정신건강 치유를 위해 정부에 대책과 실천을 요구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