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이지원의 시] 봄 마중
2020-02-04 이지원
아직은 찬바람이 불지만 곧 봄이 오기 때문인지
부드러움이 감돈다
알고 보니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입춘이라고 한다
‘입춘대길’- 봄에 크게 길하다
새로 오는 봄은 싱그러운 기운들을 양손에 가득
하게 이끌고 올 것이다 모든 잠든 것을 깨우며
대지도 나무들도 깨어나고 숨 쉬며 땅속 잠을 자던
청개구리도 나오겠지...그 뒤를 이어 꽃과 나비들도
향연을 열겠지
오늘의 부드러움을 지닌 찬바람을 웃음으로 맞고 있네
봄을 마중하는 내 마음은 희망과 새로움
메마른 겨울 에로부터 눈을 뜨며 기지개를 펴네
문득 성큼 다가와 문 두드리는 봄
입춘대길이 이라고 써 붙인 문이 열리네
자~이젠 또 하나의 세계가 펼쳐질 시간
마흔세 번째 맞는 봄님이 오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