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이인숙의 시] 잡음

2019-08-20     이인숙
(c)

 

이게 웬 시끄러운 개소리냐

지하에 계신 선조 애국지사들이 애탄한다

 

일찌기 나는 그놈의 나라 투어를 간 적이 있다 10년 전에

그러나 외환율을 따져 몇갑절 계산을 하는 그놈의 엔에

한푼도 쓰지 않았다. 어차피 비행기 삯만 냈지

뷔페 식당에서 내 식대로 밥먹고 내 돈을 그놈의 나라에겐

우리 귀한 원을 한푼도 쓰지 않았다

 

이런 사태는 예고 되었던 것이다

백색리스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이게 웬 잡음이냐

네놈들이 또 공약을 어지럽히는구나

한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고 지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하나다

어떤 방식에도 말 없이 힘 없이 당하는

일은 두 번 있을 수 없다

 

천지 한포기 풀잎도 일어설 것이다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는

신경 안 쓰고 여전한

오랑캐 아베 총리는 물러가라

 

조선을 아직도 문제로 남게 하느냐

잡음을 멈춰라!

 

 

*이인숙 님은...
2010년 '자유문예'로 등단. 2013년 장애인 창작집 발간지원 사업 선정. 2015년 경기도 장애인 문예공모전 입상. 시집으로 '새벽을 바라며', '달에 꽃피다', '상아를 훔친 사람'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