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의 시] 행복

2019-04-15     곽한나
(c)

 

꽃 중의 꽃은 장미랍니다

노란 장미, 빨간 장미, 분홍 장미, 흙 장미

종류도 많지요. 또

봄에 개나리

여름엔 진달래도 꽃이랍니다

 

그렇지만 겨울엔

자연이 내려주신 계절 아닌 꽃이

겨울엔

실내에서나 볼 수 있지만

겨울은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나도 너도 우리는

모두 각자 꽃이랍니다

 

어떤 꽃을 좋아하던

다 좋아하던 자기 맘이지요

 

비록 내가 꽃이 안 피는

겨울 꽃을 마음에 품고 있다 해도

 

하느님은 진노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대로 소중합니다

나도 하느님의 작품입니다

 

우리 모두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웃어야 할 가족입니다

 

행복은 내가 손짓해야 합니다

꽃도 추위를 이겨내듯이

 

 

*곽한나 님은...

정신요양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